치앙라이 생활? 생활이라고 표현하기에 무리는 있으나 나는 어느덧 치앙라이에 적응해 있었다. 숙소를 나와 경치를 둘러보고 해질무렵 도시로 돌아와 저녁을 먹거나 맥주를 마신다.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른 여행지를 개척하기 위해 잠시 머물렀다 떠나지만 왠지 나홀로 이곳에 남은 느낌이다. 치앙라이가 마음에 들었던건 조금만 벗어나도 태국 북부 특유의 멋진 풍경을 마주할 수 있고 도시에는 30년넘게 서울 생활에 길들여진 내게 부족할것 없는 인프라로 채워져있다. 대형마트, 병원, 학교 그 외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은 전혀 부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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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들은 이야기로 한때 치앙라이가 유럽 은퇴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중 하나라고 했다. 바로 아래 위치한 치앙마이를 놔두고 하필 치앙라이다. 그 이유는 이곳에 온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치앙라이는 모든게 조용하지만 태국의 다른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묘한 개성이 묻어있다. 나는 은퇴할 나이를 한참 앞두고 나는 이곳에서 은퇴자 놀이에 심취한 것이다.
편의점에서 여행책 한권을 구입하고 치앙라이를 상징하는 시계탑 주위의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한다. 점점 태국북부의 다른 도시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내일 파야오를 시작으로 워밍업을 할까 생각한다. 목적없이 여행을 하는건 사실이지만 나만의 루틴은 만들어야겠단 생각이다. 이대로 한국으로 돌아가면 쉽게 무너질 수도 있을것 같기 때문이다.
슈퍼트래블러의 사진은 아이폰6+ / 소니 A5000 모델로 촬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