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물가는 저렴하지만, 한달 살기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저는 코로나 시국을 제외하고 태국을 매년 1~3회 방문 했고 지금까지 여행한 지역은 서른개가 넘습니다. 체류는 짧게는 한달, 길게는 4개월을 지냈으며. 대도시인 방콕과 지방인 치앙라이에서 경험이 있으므로 이 글이 한달살기를 희망하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 글은 4인 가족 기준이 아닙니다. 1~2인 기준입니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숙소를 한달 이상 계약하실 때는 데파짓(보증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는 와이파이 요금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1. 가장 중요한 숙박비
(방콕 | 여유가 있다면)
방콕 중심부는 한달 최소 90만원 수준부터 시작합니다. 아파트 형태로 보안요원이 상주 했고 룸에서 취사가 가능하며 세탁기나 에어컨 등의 시설도 갖췄습니다. 그리고 이정도 가격이면 대게 수영장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숙소를 검색할 때 이보다 저렴하고 사진으로 봐도 훌륭하다 싶다면 방콕 외곽지역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우리처럼 지하철이 촘촘히 연결되진 않았기에 시내까지 이동에 불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건 제가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더 당부드립니다.
외부활동 보다 집콕이 좋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방콕 | 돈을 아끼고 싶으면)
카오산로드에서 한달 40만원 수준의 저렴한 호텔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도미토리의 경우 더 저렴합니다. 물론 시설이 쾌적하지는 않지만 무료 와이파이와 토스트 정도의 조식이 제공됩니다.
이런 타입의 호텔에서 장기 체류를 하며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사는 여행자를 꽤 봤습니다. 두 다리 피고 잠잘 공간만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지방 | 여유가 있다면)
제가 살았던 치앙라이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한달 50만원 수준부터 렌트가 가능합니다. 이쪽은 아파트는 없고 콘도 형태로 운영을 많이 합니다. 역시 보안요원, 수영장, 취사 등 기본 시설은 모두 갖췄습니다.
그러나 시골보다 대도시가 좋은 분께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 번잡한 방콕보다 더 평화롭고 안락하게 지내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어느 시골을 가도 세븐일레븐 같은 편의점이 멀지 않아 편의시설은 이것 하나로도 충분했습니다.
(지방 | 돈을 아끼고 싶으면)
50만원 미만으로도 괜찮은 호텔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도미토리의 경우 훨씬 저렴합니다. 저의 경우 수영장과 사우나 그리고 피트니스, 조식까지 제공하는 숙소를 하루 2만원 수준으로 이용한 경험이 있습니다.
(바닷가나 주요 휴양지)
방콕 수준으로 생각하고 찾으시길 권합니다. 결코 저렴하지 않습니다.
2. 먹는게 남는것 식비
(노점 음식)
노점에서 파는 팟타이의 경우 50바트, 우리돈 약 2,000원 미만입니다. 새우나 계란 등 토핑을 추가하면 더 비싸지만 기본 팟타이도 충분한 한끼 식사가 됩니다. 하지만 매일 먹으면 분명 입에 물리겠죠.
편의점 도시락의 경우도 대다수 100바트 미만의 가격으로 형성됐습니다. 도시락을 계산하면 직원이 Warm? 이라고 묻는데 “Yes”라고 답하면 전자렌지에 직접 데워 줍니다.
(일반 식당)
100바트, 우리돈 약 4,000원 미만 부터 시작하는 곳이 많습니다. 로컬이나 지방에 가면 이보다 더 저렴합니다.
(고급 식당)
그 가격이 천차만별 입니다.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의 푸드코트도 1인분에 300바트, 우리 돈 12,000원 이상부터 시작되는 가격도 많고 고급레스토랑은 2,000바트, 우리돈 75,000원에 형성된 가격도 많습니다.
(한국식당)
라면 기준 최소 120바트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돈 약 4,500원 수준입니다.
3. 비싸지 않은 교통비
(티머니와 같은 태국 래빗카드)
방콕에서는 우리의 교통카드와 같은 래빗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으며 1인권은 140바트로 별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태국의 도시철도 MRT, SRT, BTS 등)
방콕의 도시철도는 가까운 구간은 35바트~45바트, 먼 구간은 59바트 수준입니다.
방콕의 수완나품 공항에서 방콕 시내로 갈때 유용한 공항철도는 고속철도가 230바트, 일반철도가 70바트 입니다.
(태국에서 택시, 우버, 그랩)
택시보다 우버나 그랩을 이용하시길 적극 권장드립니다. 택시는 여전히 관광객을 향한 사기가 종종 있습니다. 반드시 우버와 그랩의 사용법을 숙지하고 여행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택시를 이용하게 되면 반드시 '미터 온'이라고 말씀하세요.
우버와 그랩의 경우 가까운 거리, 예를 들어 강남에서 신사를 가는 정도의 거리면 100바트 미만. 그보다 먼 거리는 100바트가 넘지만 200바트는 왠만해선 초과하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 방콕에서 아유타야까지 약 80km거리를 그랩을 이용해 간적이 있습니다. 당시 태국인 친구가 발을 접질러 이용하게 됐는데 1,300바트를 지불했고 그랩 드라이버가 굉장히 친절했던 분이라 감사의 표시로 200바트를 팁으로 드리기도 했습니다.
(뚝뚝)
가까운 거리라도 100바트부터 가격을 부르는게 흔합니다. 부르는 가격의 20~25%정도 낮춰 흥정을 하는게 좋겠습니다. 그러나 한달살기를 할때 뚝뚝을 이용하는 일은 거의 없을듯 합니다.(경험상)
(오토바이 택시)
강추드립니다. 저는 지방에서는 오토바이를 렌트했지만 방콕에서는 오토바이 택시를 가장 많이 이용했습니다. 그랩을 이용했고 특히 퇴근시간대 러시아워가 진행되면 이것만큼 빠른게 없습니다. 모든 기사들이 고객을 위한 안전모를 갖고 있고 운전실력도 뛰어나니 큰 걱정없이 탑승하시길 바랍니다. 100바트 수준입니다.
4. 태국에서 유심, 인터넷
(30일 기준)
50G는 899바트, 300G는 1,299바트 입니다. AIS기준이며 Truemove와 Dtac등 회사가 있지만 체감상 서비스 품질의 차이를 느끼지 않았습니다. 저는 한달 미만 체류를 할때는 공항에서 유심을 구입했고 가장 한가한 부스에서 구입했습니다.
저처럼 게임을 즐기지 않고 간간히 유튜브나 카톡 정도 하는 분들에게 50G도 충분합니다. 또한 태국은 어디를 가든 카페나 식당의 와이파이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이상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태국 여행 영상이 담긴 제 유튜브 채널도 놀러와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s://youtu.be/hhzMcqJ-v2Y?si=YQvJ98didhK1spm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