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프론트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직원들이 어디로 여행할거냐 묻는다. 태국에서의 아침은 늘 이렇다. 프렌들리가 넘쳐 손님과 직원의 갑을 관계가 아니 친구처럼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과 “굳모닝”으로 시작하는 아침은 늘 새롭고 즐겁다. 낯선이와 인사가 어색한 우리가 배웠으면 하는 좋은 문화다. 4개월 현지에 있었지만 깊게 심취했던터라 한국에 와서도 아파트 엘레베이터에서 한동안 먼저 인사를 걸고 이상한놈(?) 취급을 받기도 했었다.
길을 나서기 전 닭고기 커리로 아침식사를 한다. 파란 하늘을 보니 오늘은 왠지 예감이 좋다. 특별한 목적지 없이 매홍손 방향 1095 국도를 따라 길을 나섰다. 그러다 폭포나 빠이캐넌등을 둘러보는 코스를 머릿속에 그려본다.
나비가 다리위에 앉았다@super-travel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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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토바이는 중요하다 이야기 했다. 지형 특성상 구불구불한 길이 많은데 그 좁은 롯뚜(미니버스)로 이동하지 않고 오토바이로 다니니 한결 편하다. 다만 누차 강조하지만 안전운전을 해야한다. 태국은 한국과 다르게 왠만해선 크락션을 누르지 않는다. 즉 경적은 정말 위험 상황에서만 누른다. 이게 장점이자 단점인게 경치에 심취해 달리다가 바로 뒤에까지 붙은 트럭을 사이드미러로 보지 못하고 깜짝 놀란적이 많았다. 한국이었으면 벌써 몇미터 전에 크락션을 눌렀을텐데 말이다.
Pai Airport@super-traveler.com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는 태국 북부의 자연을 온몸으로 누비며 달린다. 커브길이 많아도 겁먹지 않고 천천히 가면 그만. 어딘가에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도 없고 급할일이 없다. 비온 뒤 하늘은 왜이리 푸른건지 사실 여행중 제대로 된 날씨를 처음 경험한지라 감성에 푹 빠져들었다.
워라와란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니 무척 부러워하는 눈치다. 빠이는 유럽인에 의해 알려졌지만 태국인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지역이다.
사진을 찍으려면 팁을 주어야 한다. Highest mountain view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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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달리다 Highest mountain view point란 곳에 내려 한동안 경치를 감상했다. 산맥 넘어 매홍손을 보며 갈지 말지 잠시 고민. 이유는 커브길에 아직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매홍손으로 가는 유일한 국도이기에 중간 덤프트럭들도 다닌다. 마음 먹으면 못갈것도 없었으나 오르막길에 오토바이가 버거웠고 렌트라 괜한 고장을 일으킬까 걱정되었다. 무리 하지 않고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을 감상했다. 그저 모든게 그림같다.
Ban Pang P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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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빠이 워킹스트릿 방향. 호기심은 극에 달해 발길 닿는대로 향한 곳은 다름아닌 Ban Pang Paek이란 소수민족 마을. 국도 옆으로 마을 입구가 보여 작은길을 따라 들어갔는데 민가가 나온다. 평화로운 마을에 오토바이 소리를 내는게 죄송해 금방 내려오긴 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이유는 이런 사소한 경험들은 현지인들과 어떻게 하면 가까워지고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란 생각으로 이어졌고 결국 그들과 마음을 나누며 스스럼 없이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으로 이어진다.
Pai Canyon@super-travel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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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찾은 곳은 '빠이캐넌(Pai Canyon)'이다. 미국의 그랜드캐넌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나름 구실은 하고 있던 빠이캐넌.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길었다. 사람들 따라 등선을 탐험해보고 싶었으나 헐거워진 슬리퍼가 자꾸 걱정이다. 가만히 앉아 일몰을 지켜본다.
그렇게 하루가 마무리 되어간다. 놀라울 정도로 파란 하늘에서 얻은 감흥은 결국 이날밤 나를 더욱 감성적인 여행자로 끌어 올렸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 소개해보기로 한다. 다름아닌 외국에서의 첫 공연을 말이다.
by슈퍼트래블러
빠이캐넌(Pai Canyon)
https://goo.gl/maps/a3Qiw1A1BfH2
Ban Pang Paek
https://goo.gl/maps/F5LwpWKaumJ2
Highest mountain view 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