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120일 #123-태국 파야오. 그리고 끝나지 않은 러이크라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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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웹에서 얻는 정보에 피로도가 쌓이면 옛 방식을 채택하는게 좋다. 세븐 일레븐에 들렀다가 여행잡지를 호기심에 샀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태국어는 읽을 수 없지만 지명은 영어로 표기되어 있기에 다시 구글로 재검색을 해봤다. 그렇게 알게 된 곳이 오늘 향할 도이뚱(Doi Tung)으로 태국 왕실의 남다른 관심과 투자를 받은 지역이기도 하다.
도이퉁에는 매파루앙 가든이 매우 유명한데 태국 왕실, 즉 로열패밀리의 집중 투자가 이뤄진 지역이다. 이곳도 도이메사롱과 마찬가지로 과거 어두웠던 시절 고산족들은 범죄권력에 의해 아편재배를 하며 생계를 이어갈 수 밖에 없었다. 1980년대, 지금은 서거한 태국 푸미폰 국왕의 어머니인 스리나가린드라(Srinagarindra) 왕비가 직접 이 지역을 방문, 고산족들의 피폐한 삶을 보고 도이퉁에서 지내며 고산족들의 복지에 열정을 쏟는다. 양귀비가 자라던 땅에 꽃과 커피가 자라는 지금의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태국역사]아픔의 마을, 치앙라이 도이 메살롱
함께읽기 - 치앙라이 도이메살롱 1편 함께읽기 - 치앙라이 도이메살롱 2편 태국 북부의 끝 치앙라이(Chiang Rai)의 산악마을 도이메살롱(Doi Mae Salong)의 역사 이전에 중국 내전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한다. 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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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치앙라이 시민들에게 유독 국왕의 어머니인 스리나가린드라 왕비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거리 도처에서 왕비의 사진은 쉽게 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원에 큰 관심이 없던 나였다. 한번쯤 들릴법도 한데 히피처럼 여행하는 내게 정원 출입은 왠지 낯선 것으로 나는 그저 오토바이를 타고 산정상까지 가는데 혈안을 올릴뿐이었다. 물론 그 덕에 매우 멋진 경치를 보게 된다.
산 중턱을 오를때 구름낀 도로를 달리게 되었다. 인생에서 처음 해본 경험으로 구름이 덮힌 도로를 달리던 내 기분은 어땠을까? 이곳을 방문한 태국인들도 흔한 경우가 아닌지 저마다 차에서 내려 기념 사진을 찍고 있었다. 자연의 신비를 세삼스럽게 두 눈으로 목격하며 나또한 잠시 오토바이에서 내려 신비한 모습을 느꼈다.
중턱에 오르니 이런 뷰포인트가 있었다. 이정표에는 가든과 메사이, 그리고 치앙라이와 미얀마를 가르키고 있었고 조금 더 오르면 뭔가 있을거란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이후 이곳은 도이창과 푸치파와 더불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치앙라이의 명소로 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