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장마가 시작되었고, 여러분들은 곧 여름휴가를 앞두고 있을 것입니다. 휴가철 태국여행을 계획한 분들은 '우기' 때문에 걱정이 많을거라 생각되는데요? 태국의 우기와 건기. 제가 현지에서 직접 경험한 입장으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쫄지말고 태국으로..!!”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태국의 날씨는 세가지로 건기(11월~3월), 여름(4월~6월), 우기(7월~10월)로 나뉩니다. 11월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이자 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개념인 러이끄라통(Loi Krathong)을 시작으로 본격 건기가 시작됩니다. 이때는 그야말로 여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날씨로 선선한 초여름의 날씨죠. 네..! 맞습니다. 이때가 성수기입니다. 그리고 4월부터 6월까지는 습하고 무덥습니다. 더위를 날리는 쏭크란(Songkran) 축제도 4월에 열리죠. 한국의 설과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7월부터 10월까지는 우기로 비가 많이 내리며 이때가 비수기에 해당되죠.
비가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오산로드(Khao san road)에서 방송촬영이 한참이다. (C)super-traveler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비가 내리고, 11월부터 3월까지는 간간히 내릴뿐 비구경 하기 쉽지 않습니다. 우기때는 단시간에 엄청나게 쏟아지는 소나기를 일컷는 '스콜'만 남발할뿐 처음 적응만 잘하면 여행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길어야 한두시간쯤 비가 쏟아지고 언제 그랬냐듯 다시 화창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여행기에서 비가내려 우비를 찾으려 하니 비가 그쳤단 표현까지 썼을 정도로 잠시 내리고 그칩니다. 물론 젖은 도로도 금방 마르지요. 여행자와 달리 태국 현지인들이 우산을 꼬박 챙기는 경우도 자주는 못봤습니다. 스콜이 쏟아지면 잠시 비를 피하거나 우비를 입고 무심한 표정으로 하던일을 하지요.
빠이(Pai)의 10월 하늘. 불개미에 물려 다리를 긁고 있는 나(C)super-traveler
지역마다 차이는 있습니다. 태국은 산악지역인 북부, 평지대인 중부, 긴 해안으로 이뤄진 남부와 수많은 섬도 있기에 기후차이는 분명 있습니다. 이를테면 치앙라이에 머물던 시절 11월부터 1월까지 저는 단 한차례도 비를 맞아본적이 없었습니다. 반면 이때 몇달동안 여행하며 탔던 몸이 몇달 후 다시 5월에 방문했을땐 단 하루만에 시커멓게 타기도 했었습니다. 태닝을 좋아하기에 불만은 없었으나 피부에 예민한 분이라면 이 시기에 선크림은 필수입니다.
스콜이 쏟아지다가도 다시 햇빛이 스며드는 아유타야(Ayuttaya)(C)super-traveler
결론. 태국은 365일 더운 날씨입니다. 그러나 체감으로 한국의 여름보다 더 덥다 이야기 하기도 어렵네요. 우기때 비가 엄청 쏟아지긴 하지만 금방 그칩니다. 이정도 불편함만 감수하신다면 여행에 큰 무리가 없으니 망설이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거추장 스러운 우산보다 제대로 된 판초우의 하나면 충분하니 괜히 배낭만 무겁게 하진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