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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Thailand/태국에서 120일

태국에서 120일 #34-코사멧을 떠나 방콕으로

by 슈퍼트래블러 2017.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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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24일 토요일.


오토바이를 반납하려는데 문제가 생겼다. 뒷바퀴 바람이 빠졌다며 150바트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리 큰 돈은 아니나 아무리 태국에서 처음 오토바이를 배웠고 하드웨어에 문외한이지만 이쯤은 안다. 아무리 봐도 정도가 심하다.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며 번역 어플로 항의하고 언쟁 끝에 50바트를 깍아 100바트를 물어주게 되었다.

휴양지의 높은 물가나 바가지 요금. 그리고 부당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을 듣긴 했다. 이런 풍경은 한국과 태국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물론 코사멧은 아름다운 섬이고 좋은 추억이 훨씬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제를 벗어난 반칙들은 분명 오점이다. 언젠가 다시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차라리 비싼돈 들여 고급 리조트에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편이 낫다는 생각마저 든다. 

코사멧 나단 항구@super-traveler.com


@super-traveler.com


여행사 버스의 화려함도 태국의 특징이다. 장거리에 외로움을 느낀 기사들이 고향을 상징하는 색으로 치장을 하며 시작됐다는 설이 있다.

@super-traveler.com



배는 쉼없이 달려 반페 선착장에 도착했다.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터미널에서 12시 출발 방콕행 버스를 예매하고 주변을 둘러본다. 이제 이곳에 도착한 사람, 떠나려는 사람은 크로스 되어 서로 다른 표정으로 각자의 길로 향한다.


한국에서 보지 못한 라면인데 태국에서는 한국의 이미지로 소비되고 있다

@super-travel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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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막혀 4시간 조금 넘게 걸려 도착한 이케마이 방콕 동부 터미널.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은터라 터미널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한식, 일식 퓨젼 식당에 들어가 일본식 카레 돈가스를 먹는다. 아직 한국식은 먹지 않겠다는 불필요한 고집 때문이다. 그래도 모처럼 태국쌀이 아닌 친숙한 쌀로 지은 밥을 먹으니 기분이 나아진다.



이께마이 역@super-traveler.com


이께마이 역@super-traveler.com


@super-traveler.com


@super-traveler.com


라차떼위 역@super-traveler.com


@super-traveler.com


다이아몬드 호텔@super-travel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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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지상철 BTS를 타고 내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라차떼위(Ratchathewi)였다. 사실 오늘은 태국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난 내일 25일, 정확히 26일 새벽 1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향한다. 카오산 로드에서 마지막을 즐길법 했지만 라차떼위로 간 이유는 나름의 의식 때문이었다.

라차떼위 역에서 걸어 15분 정도 걸리는 미리 봐둔 다이아몬드 시티 호텔(Diamond City Hotel)에서 체크인을 하고 잠시 쉰다. 마지막 밤을 위해 샤워를 하고 머리 손질도 공들여 한다.

다음편은 그 의식이 무엇인지 소개하는 여행기가 되겠다.


by슈퍼트래블러


-다이아몬드 호텔

https://goo.gl/maps/Ma2pZP2oNGR2


-라차떼위 역

https://goo.gl/maps/SCbEURnwd7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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