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태국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 새벽 1시 비행기라 방콕 시내를 돌며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사기로 했다. 한국에는 가족은 물론이고 나를 아껴주는 고마운 지인들이 정말 많다. 보답을 하고 싶었다.
그전에 제주항공에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의 대기 끝에 간신히 통화가 됐다. 항공권 일정을 변경할 수 있는지, 환불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의 답은 명쾌했다. 할인요금으로 이용했기에 모두 불가하다고. 정말 방법은 없는 건가? 숱한 생각들이 머릿속에 들어와 나를 헤집지만, 지인의 선물에 집중하기로 했다.
숙소에서 가까운 빠뚜남 지역을 걷는다.
기분탓인지 발걸음이 무겁다. 이정도 더위와 인파에 지치지도 짜증을 내지도 않았다. 소박한 보도블럭 하나도 우리와 달라 신기하게 관찰했던 나였다. 정말 항공권 일정을 변경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건지, 쇼핑을 하다 말고 카페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인터넷 검색만 하고 있다. 다시 제주항공에 전화를 건다. 이번에도 몇차례 대기 끝에 겨우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질문과 답은 같은 내용일뿐이다.
마지막 날을 이렇게 보낼 수는 없다. 걷다가다고 충분히 익숙한 풍경임에 불구하고 사진을 집착적으로 찍기 시작한다. 그 무엇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 나는 초조했다. 입술이 자꾸 말라 노점 주스를 몇통이나 마셨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런 행동 하나하나가 내 발목을 붙잡는다.
“이제 10바트짜리 오렌지 주스를 당분간 마실 수 없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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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시암으로 향한다. 태국의 중심이며 쇼핑몰 밀집 지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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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am Center@super-traveler.com
방콕의 에라완 사원@super-travel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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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에라완 사원. 얼마전 테러로 수습하기에 분주해 보였다. 그래도 이들의 신앙심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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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World의 악기매장@super-traveler.com
Central World의 악기매장. 고양이가 생선을 지나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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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이 좋지 않아 마사지를 받는다. 텅빈 공간에는 내 몸에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사와 나 이렇게 둘뿐이었다. 이따금 아래층에서 다른 직원들이 오고갈뿐 샵은 고요했다. 내게 어디를 여행했느냐는 질문에,
"방콕에서 파타야로 갔지요. 파타야 보단 꼬란을 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라오스를 육로로 넘어가려고 우돈타니에 갔으나 변덕이 생겨 비행기를 타고 치앙마이로 갔어요. 하지만 사람 많은 곳에 있고 싶지 않아 매홍손 빠이에서 한동안 지냈습니다. 다시 방콕으로 와 코사멧에 며칠 지내고 얼마전 방콕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그리고 내일 한국에 가요" 말하면서도 필름처럼 스쳐가는 기억들.
하지만 정말 가고 싶지 않네요.
정말 가고 싶지 않아요..
한국에 관심 많은 싱글 여성 있으면 소개해줄래요? 여기서 정착해 살고 싶네요..따위의 재미없는 농담이 입가에 머문다.
하아.. 마지막 날에 이게 뭐람.
by슈퍼트래블러
방콕의 시암(Siam)역에서 에라완 사원 주변으로 대형쇼핑몰이 몰려있다. 시암 센터, 시암 파라곤, 시암 스퀘어, 센트럴 월드, 빅씨외 수많은 쇼핑몰이 몰려 있어 명품부터 일반 브랜드 및 노점까지 시간을 넉넉히 준비하고 쇼핑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짜뚜짝 시장을 남대문 시장과 비교 할 수 있다면 이곳은 서울의 명동이나 강남과 비교 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을 태국 발전의 중심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 글로벌 기업들이 밀집 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암역 Siam Bts
https://goo.gl/maps/iq8EseLUfdU2
-에라완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