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5년 11월17일로 집떠난지 43일째 되는 날이다. 그동안 방콕, 파타야, 꼬란, 우돈타니, 치앙마이, 빠이, 꼬사멧, 아유타야 그리고 베트남 하노이를 여행했었다. 멋진 경험들을 했고 좋은 친구들을 만났다. 이제 내 나이 서른중반이 조금 넘었고 직장도 없는 백수이다. 이따금 밤마다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잠을 못이루기도 하고, 전 여자친구가 떠올라 괴롭기도 하지만 살며 그 어느때보다 마음에 안식을 느끼며 오늘만 생각하며 지내고 있다.
여행내내 가슴속에 품은 그 말.
순간을 소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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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로드에서 돈므앙공항까지 시내버스로는 두시간 넘게 걸린다. 시티투어 버스라도 탄 마냥 버스에 올라 방콕시내를 구경하며 공항으로 향한다. 아마 택시를 탔으면 금방 도착했겠지만 시간에 쫓기는 일정도 아니고, 무엇보다 시내버스의 요금은 너무 저렴하다.
여행을 시작한 후 여섯번째 비행이다. 사실 많은 여행자들이 육로로 이동을 하지만 현지 항공값이 그리 비싸지 않아 이동은 비행기를 이용하고 그대신 숙소나 먹는걸 저렴하게 하는 쪽으로 택했던 나였다. 몸이 큰 편이라 특히 미니버스는 내 불편함을 떠나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미안해진다. 그렇다 보니 이제는 공항과 관련해선 모르는게 없을 수준이 되었다.
훗날 나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될 타이라이온을 타고 치앙라이로 향한다. 오면서 검색해보니 백색사원과 검은사원이 유명하고 도이메사롱이란 지역에 대한 소개도 있다. 크게 와닿는 여행지는 아니었다. 우선 도착하면 오토바이부터 렌트하고 이틀정도 이곳을 여행한뒤 치앙마이로 향할 계획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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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딜레이 없이 이륙을 하고 창밖 풍경은 짜오프라야 강 어딘가를 지나더니 이내 곧 해지는 하늘로 향한다. 떠난 날짜는 분명하지만, 돌아갈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내 여행. 비행기 안의 승객들을 관찰하며 이들이 어떤 목적으로 치앙라이로 향하는걸까? 혼자 추측해본다. 보통 비행기를 이용할때 외국인 여행자들이 어느정도 있었지만 내가 탄 치앙라이행 타이라이온에는 외국인이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 느낌이 좋다.
메파루앙 치앙라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기금마련을 위한 아이들의 연주가 한참이다. 지갑에 있던 50바트를 모금함에 넣었다.@super-trave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