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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Thailand/태국에서 120일

태국에서 120일 #107-치앙라이 푸치파 도전 실패기 part1

by 슈퍼트래블러 2018.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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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태국에는 절경이 아쉽다 말하는데 중국과 유럽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 등의 멋진 풍경을 비교해 하는 말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태국 북부라면 다르다. 이곳에서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을 정도로 빼어난 풍경이 무척많다. 태국이 휴양지, 방콕 등에 집중되어 홍보된 탓에 가려졌을 뿐이다.

치앙라이를 걷다가 우연히 본 포스터에 빠져들어 폰으로 사진을 찍고 호텔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푸치파(Phu Chi Fa)라고 말을 해준다. 태국-라오스 국경에 있는 해발 1600여미터의 산으로 내가 본 포스터는 절벽 아래로 운해가 짙게 깔린 풍경이었다. 구글 맵으로 검색해보니 가는 길이 험난해 보이고 심지어 구글맵으로 검색해보니 숙소에서 무려 2시간이 걸린다. 


처음 내가 본 사진과 가장 비슷한 푸치파의 모습이다@chillldtravel.com

앞으로 얼마나 힘든 상황을 마주할지 꿈에도 모른채 늘 그렇듯 나는 오늘도 도전!

치앙라이 메인타운을 기준으로 동쪽 끝 라오스 국경지역에 위치한 푸치파로 향하는 길이 처음에는 어렵진 않았다. 그저 심심하고 무료한 평지를 달리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다 태국의 전통스러운 건물이나 사찰을 보면 잠시 내려 구경을 하는 등, 나는 그렇게 세상 한가한 사람처럼 도로위에 있었다.



출발전 밥을 든든히 먹고@super-traveler.com


커피도 한잔한다@super-travel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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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무료한 길이었지만, 심심한 여행을 좋아하는 취향이라 반갑기만 하다@super-traveler.com


문제는 1020도로에서 4018번 도로로 진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눈앞에 드러난 언덕길. 이건 도이창과는 전혀 다른 수준이다. 이 경사의 각도는 얼마쯤 될까?를 머릿속으로 그려보며 손에 힘을 주어 언덕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스쿠터는 몸무게 90kg에 육박한 나를 싣고 차마 오르기 어렵다고 말이라도 하려는지 언덕 중간에 시동이 꺼지며 멈추고 만다.

눈앞이 캄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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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언덕길이 표현이 안된다@super-traveler.com


오토바이에서 내는 굉음에 위축된 여러 이유중 빌린 오토바이란 점과 인적 없는 이곳에서 갇힌 기분 때문이었는데 이 여행기에 몇차례 소개하기도 했지만 나는 태국에서 와서 처음 오토바이를 타본 사람으로 운전은 이제 곧잘 하는 편이나 기기에 대해 이해도는 거의 없었다.

일단 본능이랄까? 시트를 열고 열을 식히는데 집중했다. 사람이라도 지나가면 도움을 청할텐데 그렇게 바닥에 주저 앉아 있을때도 사람 한명 지나가지 않는다. 재밌는건 몇십분 후 시동을 거니 언제 그랬냐듯 부르릉 소리를 낸다. 나랑 밀당하자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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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상으로 저 멀리 어딘가가 푸치파일텐데@super-traveler.com


걷는 속도도 못나오는 언덕길을 지그재그로 간신히 올랐다. 그러다 눈앞에 펼쳐진 태국북부 특유의 아름다운 풍경. 불안한 오토바이에 대한 걱정을 팽개치고 그 와중에 또 경치에 감탄해 시간을 보내고 있던 나였다.

part2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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