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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Thailand/태국에서 120일

태국에서 120일 #108-치앙라이 푸치파 도전 실패기 part2

by 슈퍼트래블러 2018.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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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경치는 좋다.

건기가 아닌 우기에 왔어도 태국 북부에 이렇게 매료됐을까 싶기도 하다. 파란 하늘에 그저 구름 몇점만 둥둥 띄워진채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이 오르막길을 오르느라 진이 다 빠져 경치를 보다가도 다시 걱정이 들기 시작한다. 그래도 이곳까지 왔는데 그놈의 푸치파는 꼭 가봐야겠고, 하지만 오토바이는 자꾸 걱정이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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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ya Phiphak@super-traveler.com


구글 지도에 Ban Phaya Phiphak이란 이름의 마을을 잠시 둘러보다가 푸치파 방향으로 다시 향한다. 오르막길과 내리막을 몇번이나 반복했을까? 그러던중 코너를 도는 순간 갑자기 한 남성 무리들이 나를 붙잡는다. 허리춤에 총을 찬 걸로 봐서 경찰로 보여 크게 놀라진 않았다. 앞으로 이런일은 여행중 특히 북부지역을 여행하면서 종종 발생한다.

정확히 그들이 경찰인지, 보안관의 일종인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태국 북부에는 라오스와 미얀마에서 불법으로 넘어오는 사람들을 꾸준히 감시하고 검문한다. 어느 언론에서는 이쪽이 북한 탈북주민들의 이른바 탈북루트란 기사도 본적이 있다. 나는 한국인이며, 푸치파로 향하는 길이다라고 이야기 하니 웃으며 안전운전 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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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새 빠지게 그들의 안내를 받고 1분도 지나지 않아 나는 다시 돌아왔다. 내 오토바이로는 절대 무리인 언덕길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더는 무리해선 안된다는 직감에 돌아오니 그들은 무슨일이냐 물었다. 내 모떠싸이(오토바이의 태국어)로 가기 어렵다라고 말을 하니 이해하는 표정을 보이며 위험하다 말을 한다.


사진과 글로는 나의 이 경험담이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순간을 담기 위해 가파른 경사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보려 노력했으나 현실감 넘치는 사진 담기에는 실패 했다. 나는 우리나라 여행도 꽤 좋아하는데 한국에서도 전혀 본적 없는 경사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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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파로 향하려는 계획은 이렇게 무너지고 만다. 돌아오는 길. 오면서 흘려 보냈던 치앙라이의 작은 마을들을 둘러보며 왔다. 기동력이 딸려 푸치파에는 갈 수 없었으나 덕분에 태국 북부의 이 자체로도 큰 의미이자 멋진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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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치앙라이로 돌아와 종일 오토바이에 올라 뻐근해진 몸을 뉘인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려 나가려는데 하늘은 또 다시 풍등으로 수놓아있다. 어제 러이끄라통은 끝났지만 치앙라이 시민들은 여전히 그 여운을 느끼고 있던 것이다. 다시 봐도 참 아름다운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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