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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Thailand/태국에서 120일

태국에서 120일 #111-메사이의 이름모를 오지마을

by 슈퍼트래블러 2018.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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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사이-따지렉 태국과 미얀마 국경시장을 둘러보다가 오토바이를 다시 남쪽 방향으로 돌린다. 1149도로를 이용하면 태국과 미얀마의 국경초소를 볼 수 있는데 민간인의 출입이 가능하며 웹으로 본 풍경이 매우 멋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번 푸치파에 실패했듯 이번에도 보기좋게 실패하고 만다. 그 엄청난 경사를 이곳에서도 마주하게 된 셈이다.


검문소. 이지역에 방문할때는 여권을 소지하거나, 적어도 사본이나 폰으로 사진을 담아 갖고 다녀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super-traveler.com


우리처럼 삼엄한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국경은 국경이다. 군초소에서 검문만 내리 두번을 겪었다. 여권을 소지하지 않아 첫 검문소에서는 약간의 시간 딜레이가 있었다. 오토바이를 렌트하며 여권을 맡겼다는 이야기의 소통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험상 긴장하면 안되고 번역 어플을 굴려서라도 차분히 설명해야 한다.

훗날 들은 이야기중. 내가 있는 이곳은 탈북루트라고도 한다. 북에서 압록강을 건너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오기가 어려워 이곳 태국까지 와서 치앙라이를 통해 밀입국 한다는 것이다. 실제 태국을 통해 한국으로 넘어온 탈북민들의 인터뷰를 찾아보기도 했다. 


여기를 글쎄 오토바이로 올라왔지 뭡니까!!@super-travel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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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문은 통과했으나 오르막길 수준이 보통이 아니다. 이 작은 스쿠터로는 어림도 없다. 메사이에서 1149도로가 아닌, 치앙라이에서 1149로 통했다면 조금은 편하게 올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푸치파도 그렇고 처음에만 실패했지 며칠뒤 다시 찾아 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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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을 눈치로 밀당하더니 결국 내 카메라 앵글로 들어온 녀석들@super-traveler.com

약간의 허무함을 머금고 다시 치앙라이로 향하다 한 마을에 들려 맥주로 목을 축이며 잠시 쉰다. 구멍가게의 아이들이 내게 호기심을 갖고 다가오기에 한동안 함께 놀며 지냈다. 아이의 어머니가 나를 방해하지 말라 녀석들을 다그치셨으나 결국 어머니와도 친해져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몇시간을 구멍가게 앞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한국 아재와 태국 꼬맹이들@super-traveler.com

마을의 이름은 모르겠다. 여행기 아래 주소를 남기긴 하겠지만 어느 소수민족인지, 마을의 특징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곳이 꽤나 오지마을인건 알 수 있었다.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와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보는데 이 마을이 등장했었다. 크게 놀라 몇번을 돌려봤나 모르겠다.

꼬맹이들과 한국어-태국어 스터디를 하다가 아이들 어머니께 인사를 하고 다시 치앙라이로 향한다. 오늘 저녁은 일주일에 한번씩 열리는 치앙라이 야시장 열리는 날이라 필요한 물품도 있고 겸사겸사 구경할 계획이다. 


by슈퍼트래블러


-이름모를 오지마을

https://goo.gl/maps/A1uPyz2r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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