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갈곳은 치앙라이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한시간. 츄이퐁 녹차밭이다. 도이메사롱의 녹차밭과 다르게 평지에 위치해 있어서 오토바이 운전에 무리는 없었다. 사실 한국에서도 보성 녹차밭의 멋진 풍경을 좋아했는데 치앙라이의 츄이퐁은 어떤 느낌일까? 호기심에 찾아갔다. 이곳을 알게 된 배경은 앞서 소개한 편의점에서 파는 99바트짜리 여행잡지책을 통해서였고, 그것과 별개로 특히 태국 여성들이 좋아하는 유명한 관광지가 바로 츙이퐁 녹차밭이었다.
태국에서 120일 #126-레즈비언 친구. 그리고 치앙라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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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츄이퐁 녹차밭 입구는 이렇게 미니파인애플이 자라고 있었다. 치앙라이는 미니파인애플이 매우 유명한데 도로변, 마트 등 쉽게 만날 수 있다. 가격은 한개에 20바트 수준. 우리돈 700원 정도로 평소 과일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 맛이 너무 좋아 운전하다가 종종 사먹기도 했었다. 아래 영상은 이때 찍은 파인애플 소개(?)로 지금 보면 참 민망하기 짝이 없지만 플레이 버튼 꾹! 구독과 좋아요도 함께 부탁드려본다.
보는것과 같이 전형적인 녹차밭이고 그 규모가 엄청났다. 도보로 이동하기는 절대 불가능할 정도의 넓이였다. 오토바이를 운전하며 멈추길 반복하며 열심히 사진을 찍어댔다. 물론 기념품과 차를 판매하기도 하며 스토어에는 사람들로 붐빈다.
잘 가꾸어진 츄이퐁 녹차밭을 보며 반대로 기존의 투박하고 거친 길만 달리다가 이렇게 정교하게 꾸며진 곳을 방문하니 다소 어색한 감정이 밀려오기도 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녹차밭을 보려고 이 여행을 하는건 아닌데..란 생각까지 든다. 물론 츄이퐁 녹차밭이 매력없고 심심한 지역이란 뜻은 아니다. 혼잣말로 more..more..!!를 읊으며 조금 더 고생하고 싶었을 뿐이다.
며칠내로 어떤 결정을 내릴것만 같다. 이를테면 치앙라이를 떠나 파야오로, 그리고 난과 프래로 향하는 태국북부 전체 투어,
해는 지고 나는 다시 치앙라이 도심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