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에 큰 관심이 없던 여러 이유중 하나는 한국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인데, 일부라 믿고 싶지만 그들의 저급한 언어를 듣고만 있기에 마음 한켠에 불편한 감정이 든다. 솔직히 고백컨데 블로그를 방문하는 분들을 위해 욕을 최대한 자제하며 쓰는 글이다. 한국에서 꽤 노멀했을거라 보이는 사람들도 이곳 사람을 향한 태도는 역겹기 짝이 없다. 내가 고결하고, 기품이 넘치는 사람으로 비교 우위 표현하고자 함은 아니다. 평소 나는 밤문화에 비지니스 접대의 이유 이상으로 열광하는 부류를 현실 세계의 찌질이들이 돈으로 욕망을 푸는 행위로 생각하는게 내 생각이다. 사실 이것도 과장된 생각임을 인정한다.
밤문화에 대한 관심도, 사람이 성매매를 하든, 불륜을 저지르든 어찌 하든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다만 노는것도 품격이 있어야 한다는게 내 개똥철학인거다. 그들의 태도 내면에는 인종차별과 태국이란 나라를 GDP 수치 따위로 보는 배경이 담겨있다.
파타야. 일탈의 유혹이 극에 달한 곳이다.
@Google
친구와 거리를 누비면 그렇게도 쳐다본다. 처음에는 내 예민한 의식인줄 알았다. 여행중 누구도 날 한국인으로 보질 않고 일본인으로 많이 봤는데 그렇기에 나를 논하는 필터없는 한국어를 여행중 노골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그날은 친구와 닭꼬치를 사고 숙소로 향하는데 어느 한국인 무리들이 내게..
“야 저 쪽빠리새끼도 태국년 끼고 다닌다”
“이 씨발새끼야 너 지금 뭐라 했어 이 씨발새끼야”
“한국사람이었어요? 죄송합니다. 저희 일행이 취해서..”
“씨발새끼야 뭐라 했냐고.. 태국년? 이 개새끼야 일로 와봐 씨발놈아”
"아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친구를 향해) 쏘리 쏘리"
친구가 놀라 내 어깨춤을 잡아 끈다. 흥분한 난 친구에게 정확하게 뜻을 전달했다. 저들이 우리에게 무어라 했는지 이해를 시켜야 했다. 이유는 그래야 정당하게 이들을 두둘겨 팰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태국에는 늙은 백인이나 외국인들이 태국의 젊은 여성과 함께 다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 역사는 꽤 오래되었는데 베트남전쟁 당시 미군의 휴양지로 개발되면서 시작되었다. 심지어 매칭해주는 싸이트가 따로 있다고도 하며 연인 관계인지 아니면 정식 계약을 맺고 노인을 간호하거나 하는 헬퍼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다른 지역대비 파타야에서는 흔한 풍경이었다. 난 그것을 나쁘게 보질 않으려 했다. 타인의 삶에 간섭하며 소위 선비짓을 하고 싶진 않았다. 그러나 친구를 마치 매춘부 보듯, 나를 성구매자로 보는 시선에 몸이 자동으로 반응을 했다.
감히 내 친구를 그런식으로 봐!? 나를 쓰래기 양아치로 보는건 참아도 친구를 향한 그 표현은 다시 생각해도 열받는 일이다. 아직 유아적 행동이 남아 있어 이런걸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가족 여행으로 파타야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도 위와 같다.
방콕에서 가까운 장점을 부정 할 수 없기에 굳이 향하려면 좋은 호텔과 꼬란섬을 연동한 여행만 추천할 뿐이다. 환락가인 워킹스트리트를 제외하고도 괜찮은 레스토랑이 즐비해 있어 추억 쌓기에도 그만이다. 그러나 파타야란 지역의 특수한 배경을 모르고 가족여행을 떠난다면 서로 어색한 시선으로 흘겨보는 불편함만 남게 될 것이다. 위 일화는 앞으로 있을 에피소드에 비하면 약한 수준이다.
그날 밤. 평소 한국 진출에 관심이 많은 친구에게 작심하듯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한국내 동남아 폄하, 인종차별, 외국인노동자의 인권, 불법체류자, 다문화가정등. 한류로 알려진 한국과 실제 한국의 차이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말이다. 꽤 놀란 친구에게 마지막으로 덧붙인 내 말에 위로가 되었으면 했지만 어떤 감정을 느낄진 친구의 몫으로 남겨둔다.
“그들은 일부고, 많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