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에서 일정을 마치고 우리의 다음 행선지는 다름 아닌 라오스(Laos)였다. 친구의 뜻으로 어차피 계획없이 온 내가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 전에 친구가 살고 있는 우돈타니(Udon Thani)에 들려 라오스로 향하기로 했다. 우돈타니는 많은 여행자들이 라오스로 향하기 위한 경유지로 인기가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그리고 돈므앙(Don Mueang) 공항에서 에어아시아(Air Asia)를 이용해 우돈타니로 향한다. 그러나 에어아시아는 왠만해서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다. 저가항공이란 타이틀이 무색한 요금으로 추가 수화물로 지불된 값이 항공비와 거의 비슷했다. 항공비와 별도 수화물 비용이 비슷한 이유와 정책은 이해하지만 너무한 감이 있다. 수화물 추가 비용이 엄격하기로 소문났는데 직접 경함한 셈이다. 알아보지 못한 나도 문제지만 타항공사에 비해 매력이 떨어지는건 사실이다. 5kg까지만 무료인건 너무하지 않나.
우리의 김포공항격에 해당되는 돈므앙(Don Mueang)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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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돈타니(Udon Thani)는 태국 동북부 이싼(Issan)지역의 대표 도시이다. 특히 태국 동북부를 일컷는 이싼은 태국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된 생업은 벼농사로 그마저도 불안정하다 한다. 타이족,라오족,크메르족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특유의 사투리 및 지역의 특징으로 태국내에서도 이싼지역 출신이라 하면 차별을 받기도 한다. 오히려 이런 배경에 진한 호기심을 느껴 이 지역에 대한 기대만 높아져 간다. 사정은 다르나 한국에서도 유독 특정지역 출신이 차별을 받기도 한다. 정치와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나는 이싼지역에 무언의 동질감이 느껴졌다.
덧붙이는 글.
위 표현은 시간이 흐른 옛 정보이거나 편견일 가능성도 있다. 여행 후 태국의 정치,사회 공부에 한참이라 거기서 얻은 주관적 의견을 덧붙여 본다. 이를테면 방콕의 빈민들은 이싼 출신이 대부분이다란 웹공간에서 떠도는 글은 과거 사례란 이야기다.
우돈타니 국제공항@super-traveler.com
공항에 도착하니 친구의 직장동료가 차로 마중을 나와 있었다. 드라이브 하며 느낀 우돈타니의 첫 인상은 소문과 달리 꽤 번화한 도시로로 이싼지역의 대표라 해도 과언은 아닐만큼 발전했다. 태국을 여행하며 도시가 발전했고 아니고의 기준을 우리의 이마트격인 “Big C”가 있는지 없는지로 삼았는데 우돈타니에도 여럿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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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라 배가 고파온다. 자주 가는 식당이 있다며 친구는 베트남 음식 전문점인 VT Namnueng으로 안내했다. 유명한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으로 꽤 많은 사람들로 바글거린 곳에서 첫 식사. 사람 구경하랴, 음식 구경하랴 정신이 없다.
베트남 레스토랑 VT Namnu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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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레스토랑 VT Namnu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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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레스토랑 VT Namnu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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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레스토랑 VT Namnueng 나의 편견 고백. 고기나 음식을 야채에 쌈을 해서 먹는 식문화는 한국외 생각해본적이 없다. 편협했다. 베트남은 물론 태국도 고기나 음식을 쌈을 해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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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친구는 내 숙소를 잡아주곤 일터로 향했다. 종일 클라이언트의 전화로 분주했는데 휴일답지 않은 휴일을 보내는건 한국이나 태국이나 마찬가지란 생각을 했다. 마음 같아선 따라가 친구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으나 내 옷차림은 누추하기 짝이 없다. 우린 저녁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나는 괜히 로비로 가선 프론트 직원들과 대화를 주고 받는다. 비단 심심해서 때문만은 아니었다. 태국에 온지 6일차 친구의 비호(?) 아래 여행을 하니 긴장도 풀리고 너무 현장감 없이 지낸게 아니었나 생각했기 때문이다. 외국에 여행온 감을 올리고 싶었다. 여전히 속마음은 그저 길잃은 고양이일 뿐이다.
또 비가 온다. 다시 숙소로 들어가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하지만 금세 눈이 감긴다.
우돈타니 기차역@super-travel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