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소개로 아주 반가운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무양까올리, 즉 무카타라 부르는 태국식 고기뷔페로 '까올리'는 한국인이란 뜻이다. 고기불판이 한국 스타일이라 이름이 붙여졌단 설이 있다. 어쩐지 레스토랑에 입장했을때 고기 불판이 한국과 너무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다. 바베큐 메뉴로 삼겹살부터 갈비와 곱창, 그리고 새우와 게, 조개까지 그 종류도 많고 심지어 샤브샤브로 요리 할 수도 있으며 쏨땀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코너가 있는가 하면 팟타이부터 태국의 대표적인 음식들이 사이드 디쉬로 진열 되어있었다. 과일 및 요거트등 디저트는 굳이 쓰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super-traveler.com
@super-traveler.com
@super-traveler.com
고기뷔페는 방콕 및 태국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입의 레스토랑이다. 난 한국인에게 꽤 유명해진 히피들의 천국이라 불리우는 빠이에서 이용 하기도 했다. 구글맵에서 'กุ้งย่างเกาหลี(한국식 새우구이 / 꿍 양 까올리)'를 검색하면 매장의 위치를 알 수 있다. 가격도 무척 저렴해 친구와 내가 갔던 레스토랑은 1인당 179바트로 무제한이다.
지역과 가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179바트를 넘는 가격은 보질 못했다. 가족단위 이용자가 많다. 그 풍경은 한국과 크게 다를게 없었다. 바베큐를 먹기 좋게 손질해 노부모의 접시에 올려주고,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코너 앞에서 머릿수를 채우는가 하면 쟁반에 음식을 한가득 담아 테이블에 세팅하기도 한다.
친구와 이용했던 테이블 옆으로 태국인과 외국인이 식사를 즐기고 있다
@super-traveler.com
종업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도 훌륭해 게 구이를 어떻게 먹는지 몰라 허둥대고 있으면 와서 도와주곤 했다. 아마 내가 외국인이라 유독 챙겨주는건 아닐까란 생각도 해봤으나 내 착각에 불과 했다. 그리고 태국의 레스토랑은 손님의 술잔이 비워있으면 얼음을 담아 다시 술을 채워준다. 난 그 서비스에 적응하지 못해 연신 “제가 따라 마실게요”를 얼마나 반복했나 모른다. 어쨌든 기분 좋은 서비스다.
@super-traveler.com
친구의 안내로 온 우돈타니 기차역 옆 태국식 고기뷔페의 첫경험은 따뜻했고 서울에 있는 내 가족을 떠올리게 한 풍경이었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난 사람 구경에 더 열을 올렸다. 서로 외모와 언어는 달라도 가족과 함께 하는 외식 풍경은 크게 다를게 없었다. 맥주로 취할 수준의 주량은 아니나 기분도 나른하고 술이 들어가니 친구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꺼낸다.
@super-traveler.com
여러모로 신세를 지고 있지만 앞으로 일정은 혼자 여행하고 싶다고 내 이야기를 진심을 담아 전했다. 함께 있으면 너무 즐겁지만 마음 한켠은 여전히 어둡고 그건 너의 따뜻함이 부족해서가 이난 오로지 내 자신의 문제로 스스로 진단하고 확인 해보고 싶다 말했다.
친구는 이기적인 나를 걱정했다. 혼자 여행하는건 위험하고 무엇보다 연신 쓸쓸한 기운만 뿜는 내 정신상태를 더욱 걱정하는듯 했다. 행선지를 항상 메신져를 통해 알려 본인의 도움을 받으란다. 친구의 따뜻한 말에 나는 잠시 말을 잇질 못했다. 그 감정을 어떻게 서술 할 수 있을까. 이곳이 서울 홍대앞도 아니고, 내 앞에 마주한 친구는 고등학교 동창은 더더욱 아니다.
따뜻한 밤이다.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친구에게 고맙다. 그리고 이 시간에 감사하다.
이번 태국행은 오로지 친구덕이다.
고마움은 말로 표현못한다.
by슈퍼트래블러
빠이 무카타
http://www.super-traveler.com/47
방콕 무카타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임의로 검색해본 결과이다. 이런식으로 해당 지역에서 검색하면 결과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