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17일 이곳은 태국 빠이다.
빠이에 온지 오늘로 5일째 그리고 서울을 떠나온지 12일째 되는 날이다. 밤세 또 비가 내렸는지 방갈로를 나서는데 땅이 촉촉하다. 태국 남부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빠이의 10월 기후는 낯설지 않고 친숙하다. 온도,습도,공기의 냄새마저..
지난밤 빠이 워킹스티릿을 걷다가 우연히 말동무가 된 한국인 동생과 하루를 함께 보내기로 했다. 띠동갑 이상 차이가 나는 동생이고 오토바이 운전을 하질 못한다. 오늘 하루 든든한 보디가드겸 가이드를 자청해본다. 여담이지만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끼리는 무언의 통하는 코드가 있다.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경계심도 녹고 금세 친해진다. 물론 이것을 악용하는 사람도 있는듯 하다. 후기를 보면 꼭 나처럼 뭔가 여행기스러운 일들만 있는건 아니었다. 특히 여성분들은 사람을 가려 만나자. 순수와 불순 그리고 로멘스와 엔조이는 한끗 차이다.
모팽폭포(Mo Paeng Water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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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에는 유명한 폭포가 몇군데 있는데 빼어난 경치라기 보단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 유명한듯 하다. 우리가 찾은 곳은 “모팽폭포(Mo Paeng Waterfall)”로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다. 워킹스트릿에서 오토바이로 여유있게 30여분을 달렸을까? 입구에 주차된 오토바이가 줄을 잇는다. 약 10여분 걸어 올라가니 다이빙하는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시끌벅적하다.
모팽폭포에서 망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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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 이곳은 태국 북부로 바다를 겸하고 있는 중부, 남부태국과 다른다. 이런 소박한 폭포도 사랑스러운 휴식 장소가 된다. 태국인들의 폭포 사랑은 남달라 이미 개척자들은 다이빙 포인트를 발굴해 너도나도 쉼없이 물속으로 점프를 한다. 한켠에서는 바위에 누워 낮잠을 자며 햇볕을 쬐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뿜어내는 장소가 이곳 모팽폭포이다. 나는 액션캠에 방수케이스를 씌워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영상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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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를 뒤로하고 찾은 다음 장소는 전혀 예상밖의 풍경이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목적지 없이 드라이브만 하다가 어느 골목길에 입장하니 넓은 초원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저 길 너머가 궁금했을 뿐인데 지금까지 본 빠이와 사뭇 다른 것이다. 우리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한참 동안 머물렀다. 그야말로 태국 빠이의 숨겨진 명소였던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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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개미에 쏘여 다리를 긁는 나@super-travel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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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북부의 전형적인 구름이다@super-traveler.com
체디 프라 탓 매 옌(Chedi Phra That Mae Y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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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일정은 그저 발길 닿는대로 여행했고 하루 마무리만 일몰이 아름다운 사원으로 알려진 체디 프라 탓 매 옌(Chedi Phra That Mae Yen)에서 마무리 하기로 했다. 날씨 어플을 보니 사원까지 서둘러야 일몰을 감상 할 수 있어서 부랴부랴 오토바이에 오른다. 그렇게 도착한 사원에는 이미 많은 여행자들이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 계단 끝에 앉아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사원인지라 신발을 벗고 빈 공간에 앉아 일몰을 감상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니 마음이 차분해진다. 이 감정과 기분을 함께 공유하는 여행자들은 말없이 산너머를 응시한다. 이 밤을 기념하고 싶었던 나는 결국 통크게(?) 오면서 봐둔 고기부페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다음편에 계속
by슈퍼트래블러
모팽폭포
https://goo.gl/maps/mNTmGzmQMfn
숨겨진 명소로 표현한 초원
https://goo.gl/maps/u9ioBqvEVMN2
체디 프라 탓 매 옌
https://goo.gl/maps/2QqJwDevVm82
#주의사항
-모팽폭포에는 바위가 많아 미끄럽다.
-사원에서는 매너를 지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