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 여행의 마지막에 해당되는 내용이지만 흐름의 마지막에 배치되기엔 어색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리 앞서 소개해드립니다. 이런 경우도 있다..정도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보니 기레기 스타일의 헤드라인이 마음에 들진 않네요. 어쨌든 대체로 태국인들은 친절하니 걱정없이 여행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내가 웃으면 상대도 웃습니다. 태국에서 절대 법칙입니다.
by 슈퍼트래블러
빠이에서 첫날.
오토바이 렌트, 여행상품, 비자업무 대행등 빠이에서 독보적 회사인 아야서비스에서 나는 하루만 오토바이를 렌트했다. 이유는 하루 써보고 마음에 들면 연장해 이용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렌트한 스쿠터 모델이 잘맞아 다음날 연장 신청을 하려고 영수증을 들고 다시 찾아가니 직원은 반납할때 모두 완납하라고 한다. 연장할때마다 찾아올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빠이에서 마지막날 오토바이를 반납할때 문제가 생겼다. 내 계산과 직원의 계산이 틀린 것이다. 직원은 하루치를 더 계산했고, 나는 내가 이용한 일수의 금액만 준비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직원의 실수였다. 단순 착오와 실수 가지고 내가 화를 낼 일은 없다. 그러나 내가 화가난 이유는 다름아닌 직원의 태도 때문이었다.
그녀는 본인이 옳다는걸 증명하기 위해 다른 직원들을 함께 동원하고 나섰다. 즉 나를 둘러 싸고 인원수로 굴복시키는건 아닌가 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워낙 외국인이 자주 오고가는 곳이라 "우린 실수하지 않아" 등의 압박인지는 모르겠다. 영어에 능숙하지 못하는 나를 가르치려 드는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 이용일수는 분명했기에 호락할 나는 아니었다. 슬슬 눈치를 살펴보니 그녀는 본인의 실수를 조금씩 감지하고 있는듯 보였다. 그녀가 빈틈을 보이고 만것.
아야서비스 홈페이지 캡쳐@ayaservice.com
여기서 잠깐.
태국인과 싸울때 주의해야할건 절대 이들을 망신주기 위한 싸움이 되어선 안된다. 태국인은 체면을 중시하고 자존심이 세다. 특히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주거나 비난을 하면 이들은 결코 잊지 않는다. 한 예로 국내 자동차 회사의 태국 법인에서 발생한 사례로 태국 현지 직원을 타 직원이 보는 앞에서 공개 비판한 한국인 간부가 몇개월 후 살해된채 발견된 일도 있다. 이런 일에 쫄아서(?) 그랬다기 보단 이 문화를 이해해야 나를 보호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화를 내거나 목소리른 높여선 안된다. 아무리 억울해도 이곳은 외국이다.
어쨌든. 난 미소를 놓치지 않았다. 단어에 힘을 주어 이야기 할뿐 이성을 잃지 않고 교양있는 자세를 유지했다. 물론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다. 나로 인하여 대기줄은 길어지고 다른 외국인 여행자들의 시선 또한 눈치보이고 수많가지 생각이 들 정도로 곤란했었다. 등에 땀이 다 난다. 하루치를 더 내라는 직원과, 그리 하지 못하겠다는 나. 더군다나 이미 본인의 실수를 눈치 챈 직원 때문에 말이다.
아야서비스 홈페이지 캡쳐@ayaservice.com
선심 쓰듯 내 말에 응하겠다는 말을 건네올때 나또한 뒤늦게 생각난 묘안으로 아이폰을 꺼내들어 오토바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과 날짜를 차분히 보여주며 내 말이 맞지 않느냐 확인 도장을 찍어준다. 물론 차분한 스탠스는 계속 유지하며. 곧 상사로 보이는 사람이 와선 내 여권과 보증금을 돌려주며 사소한 질문, 즉 여행은 어땠느냐 그녀는 아프다등 화제를 돌리려 말을 걸어와 일은 이렇게 끝났다.
화가 나는 상황에서 억지 미소를 지은 이유 때문일까? 연신 얼굴 근육이 뻐근하고 불편하다. 사실 화가 막 났다기 보단 억울한 이유가 크다. 그리고 이렇게 일이 마무리 되어 오히려 다행이다. 후에 아야서비스에 대해 조사해보니 나의 사례는 많지 않았으나 여러 트러블이 있긴 했다. 모든게 완벽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직원의 실수든, 이용자의 실수든 억울할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선 꼭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대체적으로 태국인들은 친절하다. 다소 이해 되지 않는 상황에 놓였으나 앞으로의 여행을 위해서라도 털어야 한다.
by 슈퍼트래블러
주의사항
-오토바이 렌트시 잔기스나 결함여부등은 렌트전 반드시 확인.
-영수증은 꼼꼼히 챙긴다.
-문제 발생시 번역 어플등을 이용해 차분히 설명한다. 절대 당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