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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Thailand/태국에서 120일

태국에서 120일 #46-말은 제주도로, 여행자는 카오산로드로

by 슈퍼트래블러 2017.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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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장기 배낭여행자들은 왜 수염을 깍지 않을까? 늘 궁금했었다. 물을 이용하기 어려운 비박 여행이나, 트레킹이라면 모를까 아침에 샤워를 하며 면도칼로 몇분만 투자하면 되는데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르는 이유에 대해서 말이다. 그런데 이건 이해의 영역이 아니다. 불과 한달도 안된 사이에 나또한 수염이 덥수룩하다. 수염 기른 얼굴을 좋아하지 않던 내겐 꽤 특이한 일이다. 귀찮은건지 뭔지 모르겠다. 이른 아침 샤워를 하며 오래간만에 수염을 깍는 내 모습을 보니 많은 생각이 스쳐간다.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여행을 하며 수염의 비주얼 재미에 눈을 떠 지금도 여전히 수염을 기르고 있다는 것.

@super-travel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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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검사는 아니었다. 뭔가 심각해 보였다@super-traveler.com

체크아웃을 하고 선착장에서 배를 탄뒤 기차역으로 향한다. 어디서 식사라도 간단히 하려 했지만 방콕행 기차가 곧 온다는 역무원의 이야기를 듣고 서둘러 티켓을 구입하고 기차에 오른다. 올때와 마찬가지로 15바트 요금의 3등급 열차를 이용한다. 그렇게 아유타야의 여운을 잔잔히 느끼며 창밖만 응시하니 어느덧 나는 방콕에 도착해 있다. 


후아람퐁 기차역 앞 KFC에 들려 모처럼 햄버거를 먹는다. 웃기기도 하지, 이게 뭐라고 고향의 맛처럼 느껴지는지. 생각해보면 그동안 태국 음식 위주로 한달 가까이 보냈으니 이 맛이 반가울 법도 하다.

택시를 타고 카오산로드로 향한다.

“카우싼, 왓차나 송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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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람퐁 기차역 외각@super-traveler.com


케찹 더 주세요..! 할 필요가 없는 태국의 패스트푸드. 오른쪽 끝의 용기에 원하는 만큼 담으면 된다. 왼쪽은 칠리소스, 오른쪽은 캐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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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방이 있을까 싶어 이 여행의 시작인 10월 5일 처음 묵었던 숙소로 가니 다행히 룸이 남아 계산을 한다. 그러고 보면 이곳에 23일만에 왔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아마 서울이었다면 회사-술자리-집이란 코스로 하루를 보냈을거다. 부디 내게 주어진 이시간을 소중히 하자.


와이파이 상태도 좋고 침대에 누워 웹서핑을 한다. 나는 며칠째 스카이 스케너만 만지고 있다. 태국에서 3주 가량 지내니 어느덧 여행 노하우도 쌓이고 한국에 갈 계획도 없으며 그저 다른 나라에 대한 호기심만 강하게 밀려온다. 산과 바다 그리고 도시까지 태국의 많은걸 경험했다며 자만과 건방을 떨기도 했다.


우선 라오스와 캄보디아등 육로로 갈 수 있는 곳은 제외한다.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중국, 베트남등 가격은 어쩜 이리도 저렴한지 모르겠다. 한국인 무비자 방문이 가능한지, 물가는 어떤지등을 메모하며 웹서핑에 빠지다가 이내 지루해져 옷을 챙겨 입고 화려한 카오산 로드의 밤거리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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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10바트짜리 작은 가루세재를 판다. 손빨래를 하니 구정물이..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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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부뜨리@super-travel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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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루아밀크@super-travel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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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트래블러 태국에서 1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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