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홍손 빵웅 호수(Pang oung) 이곳은 다음을 위해 아껴두기로 했다@google
다음은 2015년 10월 18일~19일 동안의 여정이다.
이틀이란 시간은 누군가에겐 빠이의 명소를 모두 둘러 보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매홍손(Mae hong sun)을 넘어 그 유명한 빵웅 호수까지(Pang oung) 모험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러나 나는? 그저 오토바이를 타고 발길 닿는 곳으로 향했다. 여행기에서 강조하지만 이곳의 푸른 하늘과 마치 붓으로 그린듯한 구름은 기분을 몽환적으로 만든다. 그저 하늘만 보고 가는 것이다. 또한 관광객이 몰리는 여행지만 피하면 옛 빠이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것도 무척 좋다.
근교에서 식당 찾기는 어려워 아침식사는 꼭 챙긴다@super-traveler.com
훼이크다. 외부 온도는 29~31 수준으로 선선하다@super-traveler.com
태국 전통음식인지는 모르겠으나 자주 먹었던 고기덮밥. 밥도 무척 맛있지만 저 고기국물이 그야말로 예술이다@super-travel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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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 가이드북을 보면 주의해야할 사항에 꼭 “태국인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지 말것”이란 문구가 있다. 시비의 뜻으로 이건 한국인과 비슷하다. “뭘 꼴아보냐”란 뜻이다. 나는 역으로 이점을 충분히 활용했다. 현지인과 눈이 마주쳐 1~2초 이상 흐르면 먼저 인사를 했다. “싸왓디-크랍?” 그런 나를 보며 당황했는지 아니면 외국인의 태국어가 반가웠는지 모르겠으나 보통 이런 경우 약간의 대화를 나누거나 여행지나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식당을 안내받거나 친구가 되어 많은 경험을 하며 잊지 못할 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앞으로 치앙라이 여행기를 주목해주길 부탁드린다. 이 블로그를 하는 유일한 이유는 오로지 치앙라이고 이 글은 그 전위에 불과하다.
이 내용을 기록하는 이유는 빠이의 시골길을 오토바이로 달리면서 익힌 일종의 사교술(?)이기 때문인데, 물론 나는 한국에서도 사교성이 좋다는 평을 받는다. 낯선 사람과 잘 어울리고 사람들을 편하게 대해준다. 사실 몇 안되는 장점중 하나다. 호기심에 들어간 민가와 농부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다가 왠지 민폐란 생각이 들었다. 아는 태국 단어를 총동원해 내가 당신들을 바라보는 이유등을 설명하기 급급했다. 즉 조용한 마을에 오토바이 엔진소리 휘날리며 남의 생활을 엿보는 사람이 아님을 알려드리고 싶었다. 무례하고 싶지 않았단 이유를 이렇게 장황하게 펼쳐 말한다. 그래서 눈이 마주치면 인사를 먼저 건낸다.
사왓디-크랍!
도이..!
수웨이..!!
도이 = 산
수웨이 = 아름답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정도의 태국어 실력으로 밭매는 농부들과의 대화라니 나도 참..
모든 사진은 아이폰6플러스로 담았다. 포토샵으론 자동톤 보정만 걸쳤다. 구름의 씩씩함에 주목하자@super-travel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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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 도로가 시작되면 몸을 사리게 된다. 렌트 오토바이기 때문이다@super-travel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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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나무만 아니면 이곳이 태국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정도@super-travel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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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 자체에서 뿜는 평온함이 있기에 오토바이만 있다면 나처럼 목적지 없이 골목골목 누비는 것도 좋다. 이곳은 DIY가 가능한 지역이다. 곳곳에 사원이 있고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는 언덕이 있으며 흐르는 강줄기를 따라 다니는 것도 좋다. 내가 만들어가는(Do It Yourself) 여행을 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굳이 서울의 63빌딩을 안봐도 나쁘지 않은것처럼, 부산에가서 꼭 해운대에 들리지 않아도 좋듯..
되도록 태국음식만 먹으려 했는데 빠이에서 눈여겨 봤던 버거퀸(Burger Queen)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벽면 낙서엔 한국어가 가득했다. @super-traveler.com
특히 한국인들은 카오산로드등 어묵국수를 많이 찾지만 난 한두번 먹고 더이상 찾지 않았다. 입맛에 나쁘지 않지만 친숙한 이 맛을 굳이 이곳까지 와서 먹고 싶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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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날때마다 쓴 여행일기는 아이패드 에어와 블루투스 키보드가 충분히 역할을 해주었다. Quip어플을 이용했는데 지금도 잘 쓰고 있다. 이용방법에 대한 포스팅도 언젠가 남겨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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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팽폭포(Mo Paeng) 보다 더 은밀하고 다이빙 포인트가 많았던 팜폭 폭포(Pam bok water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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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었던 숙소 Breeze of Pai Guesthouse의 정든 고양이들과도 헤어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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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국수. 고수가 듬뿍 담겨도 덜어내지 않고 먹었다. 아직 적응전인데 최대한 이 나라의 문화에 길들여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없어서 못먹을 정도가 되었다. 사람은 변하는법! 참고로 노란색을 띈 과자같은 녀석은 말린 두부로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보통 국물에 적셔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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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퍼트래블러
버거퀸
https://goo.gl/maps/uZiyZ5Ubp2J2
팜폭 폭포(Pam bok waterfall)
https://goo.gl/maps/QHp2WWLgBo72
갈비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