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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로드16

태국에서 120일 #78-현지인처럼 카오산로드 이전글77-카오산로드 방람푸 우체국에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 행보가 다소 이해는 어렵지만, 하노이를 떠나 방콕 카오산로드에 온 뒤로 약 일주일 동안 멍청한 표정만 유지한채 근처를 배회했다. 분명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일주일이지만 마치 이곳에 거주하는 현지인처럼 무심하게 하루를 보냈을뿐, 기껏해야 차이나타운과 짜뚜짝 시장을 둘러본게 유일한 외출이었다. 오전늦게 일어나 습관처럼 카오산로드와 람부뜨리 골목을 걷다가 늦은 식사를 하고 카페에 앉아 사람구경을 한다. 이따금 여행사를 들러 태국의 숨겨진 명소가 있을까 문의를 해보지만 크게 와닿진 않는다. 새로운 곳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저녁이 되면 펍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아몬드를 씹어대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와 아이패드로 여행정보를 찾거나 유튜.. 2017. 11. 23.
태국에서 120일 #77-카오산로드 방람푸 우체국에서 이전글 ep76-열흘만에 다시 카오산로드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우체국을 찾았다. 한국으로 돌아가기전 지인의 선물을 샀으나 나는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고 여행을 이어가 베트남으로 향했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여행이 아니기에 많은 선물을 산건 아니지만 태국에서 한달, 베트남에서 열흘을 보내니 어느덧 내 배낭도 지인의 선물로 제법 무거워졌다. @super-traveler.com 배송사고가 생기진 않을까 걱정이면서도 이것 또한 경험이고 운에 맡겨본단 생각으로 옷과 카메라를 제외한 모든 물건을 보조 가방에 담에 우체국으로 향한다. 동생 선물 용도인 하노이 올드쿼터에서 구입한 보조 가방은 60L의 용량으로 꽤 커서 이것저것 사소한 기념품까지 모두 담아 넣었다. 소포박스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데 사이즈의 감이 .. 2017. 11. 18.
태국에서 120일 #76-열흘만에 다시 카오산로드 동남아를 하나로 묶어 보는 시각이 얼마나 편견이고 무지였는지 나또한 여행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베트남에서 비행기로 두시간 미만 거리에 위치한 태국에 오니 역시 달라도 너무 다르다. 공항을 빠져나와 담배에 불을 붙이며 열흘만에 찾은 태국 분위기를 물씬 느끼며 베트남과 차이점을 느낀다. 이제는 서울처럼 편히 느껴지는 방콕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카오산 로드로 향한다. 사실 방콕은 카오산 로드가 전부는 아니다. 다만 저렴한 숙소에, 여행정보 얻기가 용이해 왠지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향하는 기분이다. 마치 프로그래밍 된 로봇마냥. 그렇게 파야타이에서 내려 짐이 무거워 택시를 타고 왓차나송크람으로 향한다. 수완나품 착륙을 앞두고 있는 젯스타@super-traveler.com 누에꼬치가 된 내 배낭. 그리고 베트남 다.. 2017. 11. 16.
[태국여행팁]공항철도 타고 수완나품 공항가기 관련글 태국에서 120일 #49-방랑의 기록. 굿바이 태국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한시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몇년전만해도 리무진 버스에 의존해야 했는데 세상 참 편해진 셈이죠. 덕분에 외국인 여행자들도 큰 무리 없이 공항에서 서울까지 입성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태국의 방콕도 마찬가지 입니다.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공항철도(Airport Rail Link)를 이용하면 쉽게 방콕 도심으로 갈 수 있으며 티켓 구입 방식이 우리와 조금 다를뿐, 특히 오후의 입출국 시간대가 맞다면 방콕의 교통정체를 겪지 않고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BTS와 공항철도가 포함된 노선입니다. 클릭시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측 맨 끝의 빨간 박스안의 수완나품 공항역(Suvarna.. 2017. 10. 5.
태국에서 120일 #48-베트남 벼락치기 이전글 ep47-방콕! 할로윈데이 피난계획 세상에! 이렇게 무계획으로 여행을 해도 좋은건가 싶다. 앞서 말했듯 스카이스케너 어플만 며칠째 만지작 거리다가 순간 지름신외 딱히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 충동으로, 신용카드와 여권을 꺼내 정보를 입력하곤 결제까지 끝마친다. 불과 몇십분도 걸리지 않았다. 결제금액외 소요비용이라면 담배 한개피 정도 되겠다. 도대체 내가 무슨짓을 한건가..!? 다름아닌 스카이 스캐너에 젯스타(Jetstar)항공 하노이 편도 6만원 금액을 보고 바로 결제를 했다. 조금은 억울하다. 그 금액이면 서울-부산 수준인데 이곳에서는 이웃국가로 여행 할 수 있는 금액이다. 그렇다면 언제 출국인가? 바로 내일 오후 2시40분 비행기!! 그러나 호기롭게 결제해놓고 뒤늦게 걱정이 든다. 베트남에 대해 .. 2017. 10. 2.
태국에서 120일 #47-방콕! 할로윈데이 피난계획 이전글 ep46-말은 제주도로, 여행자는 카오산로드로 안그래도 인파로 넘치고 매일이 페스티벌 같은 카오산로드인데 조금은 특별한 분위기다. 바로 할로윈데이를 맞아 클럽과 펍은 프로모션 이벤트를, 여행자들은 슬슬 웜(warm)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이 분위기는 “적어도 방콕 만큼은 떠나야겠다”고 다짐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유는 왜일까? 서양문화인 할로윈 데이에 반감이 있거나 혹은 내 성향이 보수적이거나 하진 않다. 오히려 할로윈 데이등 다른 문화는 늘 호기심만 가득하다. 그러나 얼추 카오산로드의 분위기를 보니 서울의 홍대나 이태원과 크게 다르지 않을 할로윈 데이 모습이 예상이 된다. 이 문화의 종주국인 서구권 여행자와 검은 드레스 코드에 고스트 화장으로 꾸며 할로윈 데이에 대한 다소 어색한 해.. 2017.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