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 Thailand/태국에서 120일140 태국에서 120일 #51-우울한 잿빛도시 베트남 하노이 이전글ep50-수완나품에서 출국거부 위기?! 2015년 10월 30일. 비가 내린다. 베트남 데뷔전을 보기 좋게 넉다운 당했다 표현하고 싶다. 태국에서 한 달 가까이 여행을 하며 얻은 자신감이 다시 zero 상태로 돌아간 것이다. 무계획 여행에 로망을 갖고 탐험가 코스프레라도 한 듯 당차게 이곳에 왔지만, 그 결과는 참혹했다. 최소한의 정보와 지식은 구축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뭐든 부딪치면 해낼 수 있지만, 그 과정은 여러모로 힘들고 벅찬일이다. 값진 경험보다 바보 같은 행동이었다고 자평을 해본다. @google map 방콕에서 하노이까지 두시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고백 건데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방법과 환율 등 기초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곳에 도착했다. 무슨 깡인.. 2017. 10. 6. 태국에서 120일 #50-수완나품에서 출국거부 위기?! 이전글 ep49-방랑의 기록. 굿바이 태국 공항철도를 타고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해 젯스타(Jetstar)항공 카운터로 향했다. 탑승권을 발급 받으려는데 직원의 영어를 알아듣기가 힘들다. 천천히, 쉬운 단어로 말해달라 다시 부탁했지만 역시나 마찬가지다. 보통은 몇분내로 처리가 되는데 시간은 점점 길어진다. 혹시 내게 무슨 문제가 생긴건 아닐까? 걱정이 들기 시작한다. 곧 직원의 상사쯤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오더니 내 눈높이에 맞는 영어로 친절히 설명해주기 시작한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편도 티켓으로 하노이에 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 웹서핑을 하다가 이런 글을 얼핏 본것 같다. 자세히는 못봤지만 리턴 티켓이 없으면 입국거부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말이다. 그런데 그걸 하노이 입국장도 아닌 항공사 카운터에서.. 2017. 10. 5. 태국에서 120일 #49-방랑의 기록. 굿바이 태국 이전글 ep48-베트남 벼락치기 2015년 10월 30일 금요일. 오늘 나는 태국을 떠난다. 파야타이(Phaya Thai) 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수완나품 공항으로 향하는 길 수만가지 생각이 스쳐 간다. 25일 전 처음 태국에 도착했을 때 세상 슬픔 모두 안고 사는 사람의 모습으로 공항 흡연실에서 줄담배를 피워댔다. 그러고 보니 일 년 가까이 담배를 피우지 않았었다. 서울에서의 삶에 피로함을 넘어 괴리감마저 느끼며 내 나이 서른다섯에 사춘기 소년처럼 방황하고 있었다. 그러나 베트남 여행후 다시 태국으로 돌아왔다. 사진은 그 해 11월 치앙라이에서 본 러이끄라통@super-traveler.com 친구 워라와란의 도움으로 파타야와 코란 그리고 우돈타니를 여행하며 태국인의 정서와 문화를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 2017. 10. 5. 태국에서 120일 #48-베트남 벼락치기 이전글 ep47-방콕! 할로윈데이 피난계획 세상에! 이렇게 무계획으로 여행을 해도 좋은건가 싶다. 앞서 말했듯 스카이스케너 어플만 며칠째 만지작 거리다가 순간 지름신외 딱히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 충동으로, 신용카드와 여권을 꺼내 정보를 입력하곤 결제까지 끝마친다. 불과 몇십분도 걸리지 않았다. 결제금액외 소요비용이라면 담배 한개피 정도 되겠다. 도대체 내가 무슨짓을 한건가..!? 다름아닌 스카이 스캐너에 젯스타(Jetstar)항공 하노이 편도 6만원 금액을 보고 바로 결제를 했다. 조금은 억울하다. 그 금액이면 서울-부산 수준인데 이곳에서는 이웃국가로 여행 할 수 있는 금액이다. 그렇다면 언제 출국인가? 바로 내일 오후 2시40분 비행기!! 그러나 호기롭게 결제해놓고 뒤늦게 걱정이 든다. 베트남에 대해 .. 2017. 10. 2. 태국에서 120일 #47-방콕! 할로윈데이 피난계획 이전글 ep46-말은 제주도로, 여행자는 카오산로드로 안그래도 인파로 넘치고 매일이 페스티벌 같은 카오산로드인데 조금은 특별한 분위기다. 바로 할로윈데이를 맞아 클럽과 펍은 프로모션 이벤트를, 여행자들은 슬슬 웜(warm)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이 분위기는 “적어도 방콕 만큼은 떠나야겠다”고 다짐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유는 왜일까? 서양문화인 할로윈 데이에 반감이 있거나 혹은 내 성향이 보수적이거나 하진 않다. 오히려 할로윈 데이등 다른 문화는 늘 호기심만 가득하다. 그러나 얼추 카오산로드의 분위기를 보니 서울의 홍대나 이태원과 크게 다르지 않을 할로윈 데이 모습이 예상이 된다. 이 문화의 종주국인 서구권 여행자와 검은 드레스 코드에 고스트 화장으로 꾸며 할로윈 데이에 대한 다소 어색한 해.. 2017. 10. 1. 태국에서 120일 #46-말은 제주도로, 여행자는 카오산로드로 이전글 ep45-아유타야 여행 총정리 예전에는 장기 배낭여행자들은 왜 수염을 깍지 않을까? 늘 궁금했었다. 물을 이용하기 어려운 비박 여행이나, 트레킹이라면 모를까 아침에 샤워를 하며 면도칼로 몇분만 투자하면 되는데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르는 이유에 대해서 말이다. 그런데 이건 이해의 영역이 아니다. 불과 한달도 안된 사이에 나또한 수염이 덥수룩하다. 수염 기른 얼굴을 좋아하지 않던 내겐 꽤 특이한 일이다. 귀찮은건지 뭔지 모르겠다. 이른 아침 샤워를 하며 오래간만에 수염을 깍는 내 모습을 보니 많은 생각이 스쳐간다.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여행을 하며 수염의 비주얼 재미에 눈을 떠 지금도 여전히 수염을 기르고 있다는 것. @super-traveler.com @super-traveler.com @super-.. 2017. 10. 1.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