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29 태국에서 120일 #37-방콕의 우울. 마지막 날 이전글 ep36-방콕 락앤롤 오늘은 태국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 새벽 1시 비행기라 방콕 시내를 돌며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사기로 했다. 한국에는 가족은 물론이고 나를 아껴주는 고마운 지인들이 정말 많다. 보답을 하고 싶었다. 그전에 제주항공에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의 대기 끝에 간신히 통화가 됐다. 항공권 일정을 변경할 수 있는지, 환불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의 답은 명쾌했다. 할인요금으로 이용했기에 모두 불가하다고. 정말 방법은 없는 건가? 숱한 생각들이 머릿속에 들어와 나를 헤집지만, 지인의 선물에 집중하기로 했다. 숙소에서 가까운 빠뚜남 지역을 걷는다. 기분탓인지 발걸음이 무겁다. 이정도 더위와 인파에 지치지도 짜증을 내지도 않았다. 소박한 보도블럭 하나도 우리와 달라 신기하게 관찰했던 나였다.. 2017. 9. 20. 태국에서 120일 #36-방콕 락앤롤 이전글 ep35 -코사멧 여행 총정리 꽤 어릴때부터 락,헤비메탈 음악을 좋아했고 20대 시절에는 밴드를 결성해 다양한 활동을 했었다. 언젠가 해외여행을 하면 현지의 인디밴드 공연을 보겠다는 로망을 갖고 있었고 이것을 내 여행의 컨셉이 되면 좋겠단 생각도 해봤다. 마침내 2015년 2월 처음 태국에 왔을때 그 꿈을 이뤘다. 당시 카오산로드도 아닌 시내중심에 숙소를 잡은 이유도 다른 여행지는 발길 닿는대로, 그러나 락밴드의 공연 만큼은 정보를 취해 계획을 잡고 싶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라차떼위의 The Rock Pub이 괜찮아 보였다. 70년대 하드락부터 2000년대의 코어류의 음악까지 다양한 밴드가 밤마다 라이브 연주를 한다. 사실 방콕에는 괜찮은 재즈, 블루스 클럽이 꽤 많다. 하지만 락,메탈 클럽은.. 2017. 9. 15. 태국에서 120일 #35-코사멧 여행 총정리 코사멧 5편-코사멧을 떠나 방콕으로코사멧 4편-코사멧. 혼자하는 여행코사멧 3편-코사멧의 로멘틱한 밤코사멧 2편-코사멧. 조용한 아오프라오 해변코사멧 1편-방콕에서 코사멧으로코사멧에 대하여 About Koh Samet Koh(섬) + Samet(카유풋 나무) 코사멧 즉 사멧섬은 오래전 해적들의 근거지로 지금도 어딘가에 보물이 남아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 섬입니다. 19세기 태국의 유명한 시인 '순톤 푸'의 작품 에 등장하며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순톤 푸는 왕실 소속의 시인으로 유네스코에 의해 '위대한 세계의 시인'으로 선정되기도 하죠. 그래서 코사멧 해변가에는 여행자라면 한번쯤은 사진 찍었을 순툰 푸의 작품을 기념하는 인어 동상이 있습니다. 방콕에서 약 220km 떨어져 있으며 라용 주에 소속되.. 2017. 9. 14. 태국에서 120일 #34-코사멧을 떠나 방콕으로 이전글 ep33-코사멧. 혼자하는 여행 2015년 10월24일 토요일. 오토바이를 반납하려는데 문제가 생겼다. 뒷바퀴 바람이 빠졌다며 150바트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리 큰 돈은 아니나 아무리 태국에서 처음 오토바이를 배웠고 하드웨어에 문외한이지만 이쯤은 안다. 아무리 봐도 정도가 심하다.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며 번역 어플로 항의하고 언쟁 끝에 50바트를 깍아 100바트를 물어주게 되었다. 휴양지의 높은 물가나 바가지 요금. 그리고 부당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을 듣긴 했다. 이런 풍경은 한국과 태국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물론 코사멧은 아름다운 섬이고 좋은 추억이 훨씬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제를 벗어난 반칙들은 분명 오점이다. 언젠가 다시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차라리 비싼돈 들여.. 2017. 9. 13. 태국에서 120일 #30-방콕에서 코사멧으로 이전글 ep29-방콕에서 그린라이트 참고글 ep35 -코사멧 여행 총정리 방콕 동부터미널(Bangkok Bus Terminal Eastern)@super-traveler.com 코창, 코피피, 코따오 태국에서 유명하고 아름다운 섬은 차고 넘친다. 그중 방콕에서 멀지 않은 코사멧(Koh samet)으로 향한다. 파타야 앞의 꼬란을 여행하긴 했지만 친구와 함께한 일정이었고 태국에서의 마지막을 도심이 아닌 바다풍경을 보며 지내고 싶었다. 룸피니공원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케마이역까지(Ekkamai BTS Station) 택시로 약 15분 소요. 지하철을 타고 싶어 이곳으로 숙소를 정했지만 그린라이트(?) 덕에 체크아웃이 늦어져 택시를 탄다. 이케마이역에 위치한 동부터미널(Bangkok Bus Terminal Ea.. 2017. 9. 3. 태국에서 120일 #29-방콕에서 그린라이트 이전글 ep28-방콕의 평범한 저녁. 클롱토이 체크아웃을 하려는데 직원은 잠시 기다려 달라 말한다. 아마 유료물품 사용등 추가비용이 있는지 체크하는듯 하다. 난 해당사항이 없는데 조금 늦어진다. 속으로 냉장고의 물을 분명 무료라 듣고 마셨는데 아니었나? 따위의 소심한 걱정으로 대기하고 있었다. 어느덧 내 뒤로는 다른 투숙객들이 더군다나 백인 노인들이 나를 멀뚱히 쳐다보며 체크아웃을 하려고 줄을 서 있고 점점 초조해지는 나. 잠시 후. 나를 상대하던 남성 직원이 손짓으로 한 여직원을 프론트 창구로 오도록 유도한다. 그녀는 이제 갓 출근했는지 유니폼 매무새를 정신없이 가다듬는다. 남성 직원은 내게 “여자친구가 있어요?”라고 묻는다. 없다고 하니까 그 다음 질문이 “혹시 게이입니까?” 아니라고 웃자 갓 출근한.. 2017. 8. 29.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