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29 태국에서 120일 #79-방콕. 차이나타운 이전글 78-현지인처럼 카오산로드 전세계에 화교(중국인) 없는 나라가 또 있을까? 그들은 세계 어디든 중국의 문화를 고수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흡사 그들만의 리그로 이따금 현지인과 충돌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태국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중국어를 할줄 모르는 화교. 아니, 어찌보면 화교란 개념 자체가 의미없다. 중국계 태국인으로 그들은 태국식 사고방식과 문화를 따른다. 이런 배경에 방콕의 차이나타운에 큰 흥미를 느끼진 않았다. 슬슬 카오산로드가 지겨워질 무렵 이색적인 풍경이 그리웠고, 평소 중국음식을 즐겨 먹던 나였기에 왠지 굉장히 맛있는 음식이 있진 않을까? 란 호기심이 들어 저녁시간 카오산로드에서 버스를 타고 차이나타운으로 향한다. 방콕의 시내버스는 승무원에게 직접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행선지.. 2017. 11. 23. 태국에서 120일 #78-현지인처럼 카오산로드 이전글77-카오산로드 방람푸 우체국에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 행보가 다소 이해는 어렵지만, 하노이를 떠나 방콕 카오산로드에 온 뒤로 약 일주일 동안 멍청한 표정만 유지한채 근처를 배회했다. 분명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일주일이지만 마치 이곳에 거주하는 현지인처럼 무심하게 하루를 보냈을뿐, 기껏해야 차이나타운과 짜뚜짝 시장을 둘러본게 유일한 외출이었다. 오전늦게 일어나 습관처럼 카오산로드와 람부뜨리 골목을 걷다가 늦은 식사를 하고 카페에 앉아 사람구경을 한다. 이따금 여행사를 들러 태국의 숨겨진 명소가 있을까 문의를 해보지만 크게 와닿진 않는다. 새로운 곳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저녁이 되면 펍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아몬드를 씹어대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와 아이패드로 여행정보를 찾거나 유튜.. 2017. 11. 23. 태국에서 120일 #77-카오산로드 방람푸 우체국에서 이전글 ep76-열흘만에 다시 카오산로드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우체국을 찾았다. 한국으로 돌아가기전 지인의 선물을 샀으나 나는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고 여행을 이어가 베트남으로 향했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여행이 아니기에 많은 선물을 산건 아니지만 태국에서 한달, 베트남에서 열흘을 보내니 어느덧 내 배낭도 지인의 선물로 제법 무거워졌다. @super-traveler.com 배송사고가 생기진 않을까 걱정이면서도 이것 또한 경험이고 운에 맡겨본단 생각으로 옷과 카메라를 제외한 모든 물건을 보조 가방에 담에 우체국으로 향한다. 동생 선물 용도인 하노이 올드쿼터에서 구입한 보조 가방은 60L의 용량으로 꽤 커서 이것저것 사소한 기념품까지 모두 담아 넣었다. 소포박스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데 사이즈의 감이 .. 2017. 11. 18. 태국에서 120일 #73-하노이를 떠나 방콕으로 이전글ep72-방랑의 기록. 굿바이 베트남 베트남에 대한 편견을 없애다. 이 한가지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일정이었다. 노이바이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모두 마치고 게이트 의자에 앉아 Ray LaMontagne의 Let it be me를 들으며 창밖 젯스타 비행기를 응시한다. @super-traveler.com 기록으로 남길만한 공항에서의 에피소드로 베트남 전통모자인 '논'은 쇼핑리스트 1순위였는데 깜빡하고 구입하질 못해 공항 기념품 가게에서 달러를 주고 구입한 것과 내국인, 외국인 Asean회원국의 보안검색 출구가 다른데 한 직원이 내게 오더니 Asean출구로 안내한다. 한국인이라 말을 하니 웃으며 지나가는데 거참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나를 어느 국적의 사람으로 생각한건지 말이라도 해줬으면 .. 2017. 11. 3. 태국에서 120일 #51-우울한 잿빛도시 베트남 하노이 이전글ep50-수완나품에서 출국거부 위기?! 2015년 10월 30일. 비가 내린다. 베트남 데뷔전을 보기 좋게 넉다운 당했다 표현하고 싶다. 태국에서 한 달 가까이 여행을 하며 얻은 자신감이 다시 zero 상태로 돌아간 것이다. 무계획 여행에 로망을 갖고 탐험가 코스프레라도 한 듯 당차게 이곳에 왔지만, 그 결과는 참혹했다. 최소한의 정보와 지식은 구축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뭐든 부딪치면 해낼 수 있지만, 그 과정은 여러모로 힘들고 벅찬일이다. 값진 경험보다 바보 같은 행동이었다고 자평을 해본다. @google map 방콕에서 하노이까지 두시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고백 건데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방법과 환율 등 기초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곳에 도착했다. 무슨 깡인.. 2017. 10. 6. 태국에서 120일 #50-수완나품에서 출국거부 위기?! 이전글 ep49-방랑의 기록. 굿바이 태국 공항철도를 타고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해 젯스타(Jetstar)항공 카운터로 향했다. 탑승권을 발급 받으려는데 직원의 영어를 알아듣기가 힘들다. 천천히, 쉬운 단어로 말해달라 다시 부탁했지만 역시나 마찬가지다. 보통은 몇분내로 처리가 되는데 시간은 점점 길어진다. 혹시 내게 무슨 문제가 생긴건 아닐까? 걱정이 들기 시작한다. 곧 직원의 상사쯤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오더니 내 눈높이에 맞는 영어로 친절히 설명해주기 시작한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편도 티켓으로 하노이에 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 웹서핑을 하다가 이런 글을 얼핏 본것 같다. 자세히는 못봤지만 리턴 티켓이 없으면 입국거부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말이다. 그런데 그걸 하노이 입국장도 아닌 항공사 카운터에서.. 2017. 10. 5. 이전 1 2 3 4 5 다음